[노트펫] 고양이와 강아지를 노리고 위험물질을 살포하는 행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푸르스름한 색깔이 나는 독이 묻은 고기를 살포했다면 최근에는 못과 바늘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물질을 간식 등에 넣어 두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울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학교 중앙 잔디밭에서 바늘이 꽂힌 고양이 간식을 발견했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게시자가 올린 사진에는 여러 개의 간식이 흩뿌려진 가운데 꼼꼼하게 박아놓은 바늘 여러 개가 발견됐다. 간식 속에서 꺼낸 바늘은 편의점과 천원숍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반짇고리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바늘이었다.
학교 안에 사는 고양이가 간식을 삼켰다면 위장 속으로 들어가 상당한 고통과 내상을 입게 했을 가능성이 충분했다. 고양이는 혀의 구조상 한 번 삼킨 물건은 쉽게 뱉어내지 못한다. 또 학교 안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했을 때도 삼킴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제보자는 "학교 중앙 잔디밭을 지나가다가 고양이 한 마리가 소스라치며 도망가길래 가봤다"며 "그 자리에는 바늘이 들어가 있는 고양이 간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건지 대체 이해를 할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울산매일은 지난달 31일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다행히 이를 먹고 동물이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8월과 10월 경기도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부지 잔디밭에서는 못이 박힌 애견 간식이 발견돼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간식 안에 꼼꼼히 박아 넣은 못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발견하기 어려웠다. 특히 지난달 두번째로 발견됐을 당시에는 산책 나온 반려견이 간식을 먹는 바람에 5cm 길이의 못까지 함께 삼키는 일이 발생했다.
산책길 반려동물이 길 위에 떨어진 음식물을 먹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필수다. 또 재발하지 않도록 특정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