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와 집사의 팽팽한 기 싸움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2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고양이를 키우는 한 집사가 자신의 고양이와 육탄전을 펼치는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마치 머리채를 잡고 서로 먼저 손을 놓으라고 숨 막히는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고양이와 집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손 놔라", "네가 먼저 놔라!" |
절대 지지 않겠다는 듯, 어떻게든 집사의 팔을 꼭 잡고 있는 고양이의 솜방망이 같은 앞발이 특히 눈길을 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나랑 우리 집 냥이도 맨날 이러는데…… 우리 집만 이러는 게 아니었군", "자자 그만 싸우세요!!", "집사님이 손 떼세요. 주인님은 절대 못 이겨요"라며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고양이 '레오'의 집사 도연 씨를 만나 치열했던 신경전의 승자가 누군지 묻자, "늘 그렇듯 이번 역시 레오의 승리로 끝났다"며 웃었다. 결국 먼저 손을 뗀 건 집사 도연 씨였다.
"이 구역에 美친 고양이는 나야!" |
도연 씨는 "레오가 평소 깨무는 장난을 좋아한다"며 "사진을 찍을 당시에도 저를 깨물면서 장난을 치길래 머리를 잡았더니, 갑자기 제 팔에 자기 앞발을 떡 올리길래 바로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게 깨물진 않지만 무는 버릇을 천천히 고쳐주는 중이고, 레오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살 된 수컷 코리안 숏헤어 '레오'는 몰래 숨어있다 누나의 맨다리를 깨물고 도망가는 걸 좋아하는, 장난기 많고 말도 많은 '캣중딩'이다.
장난은 좀 치지만 아침마다 모닝콜을 해줄 정도로 누나를 깊이 생각해준다는 레오.
#묘스타그램 #감성샷 #감성폭발 #중2병 #이게바로고양이의길 |
도연 씨는 "레오가 아침마다 일어나라고 와서 모닝콜을 해준다'며 "안 일어나면 머리채를 잡으면서 끝까지 깨워 안 일어나려야 안 일어날 수가 없다"고 웃었다.
우리 누나 늦진 않을까 걱정해주는 레오 덕분에 도연 씨는 강제로 아침형 인간이 되어버렸다는데.
'핵인싸' 고양이의 패션 |
레오의 누나 사랑은 이뿐만 아니다. 거주하고 있는 옥상이 외부와 차단돼 있어 레오는 넓진 않지만 옥상 내에서의 자율산책이 가능하다고.
그렇게 옥상 산책을 마치고 올 때면 가끔 가지고 놀던 장갑을 물고 와서 마치 오다 주웠다는 듯 무심한 표정으로 도연 씨에게 건넬 때도 있다고 한다.
"오다 주웠다" 시전 중인 츤데레 고양이 |
레오네 집에는 3살 위인 터키쉬앙고라 누나 '구름이'도 함께 동고동락 중이다.
도연 씨는 "두 녀석이 성격도 매력도 완전 다르다'며 "구름이는 성격이 차분하면서도 까칠한 공주님 같다면, 레오는 딱 남자 중학생을 보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매일 보는 도연 씨를 보고도 아는 척 한번 없는 도도한 성격의 구름이지만, 동생 레오는 마음에 드는지 살뜰하게 챙기며 누나 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는데.
"내가 바로 밥 잘 '먹는' 예쁜 누나" |
"레오와 구름이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모른다"며 두 녀석을 향한 진한 애정을 표현한 도연 씨.
"레오는 지금처럼 무는 습관 계속 잘 고쳤으면 좋겠고, 구름이는 제발 아는 척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간식 많이 사줄 테니 레오, 구름이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계속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내 등에 하트♥ 집사를 위한 고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