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SPN UK 영상 캡처 |
[노트펫] 축구경기장에 난데없이 나타난 개가 놀라운 활약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스포츠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아르헨티나 3부 리그 경기 중에 갑자기 나타난 개 한 마리가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낸 후 스스로 퇴장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팀 데펜소르 드 벨그라노(Defensores de Belgrano)는 팀 후벤투드 우니다(Juventud Unida)를 상대로 후반까지 3대 0으로 뒤져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경기 도중 데펜소르 골키퍼가 페널티 라인에서 찬 공을 후벤투드 선수 중 한 명이 막은 후 그대로 슈팅을 시도해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제아무리 훌륭한 골키퍼여도 꼼짝없이 골을 먹을 수밖에 없을 만한 상황에서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경기장에 느닷없이 개 한 마리가 등장한 것이다.
개는 후벤투드 선수가 정확하게 찬 슛을 가볍게 막아냈고, 공이 잘 처리됐다는 걸 확인한 후 경기장 반대쪽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멋진 선방을 보여준 이 개는 분명 데펜소르의 후보선수(?)로도 등록돼있지 않은 선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지의 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경기는 3대 0 후벤투드의 패배로 끝이 났다.
한편 이 개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갔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수백만 마리의 길 잃은 개들이 있으며, 경기장의 개방적인 디자인을 고려할 때 개들이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일은 꽤 흔한 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