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ACEBOOK 'Mari Brooks'(이하) |
[노트펫] 반려묘를 잃고 상심해있는 소년을 위해 엄마와 산타는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
지난 10일 미국 ABC12뉴스는 미시간주 버튼시에 살고 있는 12세 소년 오스틴 브룩스(Austin Brooks)가 자원봉사를 하던 곳에서 만난 산타에게 고양이를 선물 받은 사연을 보도했다.
오스틴이 선물 받은 고양이는 평소 오스틴과 절친 사이였던 보호소의 고양이 '글리자드(Glizzard)'였다.
오스틴의 어머니 마리 브룩스(Mari Brooks)는 아들 오스틴을 위한 이르지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
마리는 오스틴이 지난달 14일 반려묘가 세상을 떠나 슬픔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런 아들을 위해 고양이를 선물해주기로 한 것이다.
오스틴은 엄마가 일하는 동물봉사단체에서 종종 자원봉사를 하곤 했는데, 그곳에서 한 새끼 고양이인 글리자드를 만나게 됐다.
첫눈에 마음을 뺏긴 오스틴은 글리자드에게 애정을 쏟았고,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져 '절친' 사이가 됐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마리는 아들을 위해 글리자드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특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며칠 후 단체에서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아들에게 글리자드 입양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행사장에 나타난 오스틴은 글리자드의 케이지에 '입양 확정'이라는 표지가 붙은 것을 발견했다. 물론 그 입양이 자신에게 된다는 사실을 오스틴은 전혀 알지 못했다.
글리자드가 새 가족을 만나서 다행이라는 마음도 컸지만 절친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서운함에 오스틴은 슬퍼했다.
그리고 행사 중 사진을 찍기 위해 산타의 옆에 앉았을 때, 그의 슬픔은 크나큼 감동으로 바뀌었다.
산타는 오스틴에게 글리자드를 선물로 내밀었다. 잠시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오스틴은 글리자드를 안자 기쁨의 울음을 터뜨렸다.
오스틴은 "그저 꿈만 같고 믿어지지 않았다"며 "나는 정말 너무 행복했고, 울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의 벅찬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날 이후로 두 사람은 매 순간을 함께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스틴이 깜짝 선물을 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너무나도 가슴 따뜻해지는 장면이다", "다시 보고 싶은데 눈물이 나서 볼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선물이 분명하다' 라며 감동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