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은퇴한 경찰견 링고. |
[노트펫] 한 경찰관 조련사가 9년간 동료로 함께한 은퇴 경찰견을 동물보호소에 버린 사실이 들통 나서 좌천됐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미시시피 주(州) 잭슨경찰서 K9(경찰견)부대 소속 경찰 칼 엘리스가 은퇴한 경찰견 파트너 ‘링고’를 동물보호소에 맡긴 책임을 물어 순찰 직으로 좌천됐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링고는 9년간 마약탐지견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10월 은퇴했다. 그런데 링고를 경찰견으로 조련했던 경찰 엘리스가 최근 링고를 웹스터 동물보호소에 데려가서 입양시켜달라고 맡긴 것.
잭슨경찰서 동료들도 엘리스가 링고를 동물보호소에 데려간 줄 몰랐다고 한다. 잭슨경찰서 대변인은 “잭슨경찰서는 다른 경찰관처럼 우리의 경찰견을 깊은 존경으로 대하고 존중한다”며 “경찰견은 가족이고, 은퇴 후 사랑이 넘치는 가정보다 못한 곳에서 지내야 마땅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 경관의 행동이 경찰견 관계자들을 모두 씁쓸하게 했다. 경찰견 훈련소 ‘알파 케이나인 트레이닝 센터’ 소유주 랜디 헤어는 “상처받은 동시에 극도로 화가 난다는 단어가 있는지 모르지만 내가 그렇다”며 “알다시피 9년간 함께 한 존재에게 등을 돌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