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계약변경 방침..민간 대신 도내 산하단체가 참여키로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감도. 사업 계획이 바뀌면서 이 모습은 상상도로만 남게 됐다. |
[노트펫] 경기도가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사업에서 민간 사업자를 배제하고, 도와 도내 산하단체를 통해 직접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는 20일 민선 7기 경기도형 동물복지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민간구역은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공간 운영의 연속성, 공익성을 한층 더 강화하는 차원에서 개발 주체를 민간에서 도내 산하단체로 변경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전임 남경필 전 지사의 역점사업 중 하나였다. 여주 상거동 일대에 도가 직접 개발하는 '공공구역'과 민간업체가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구역'으로 나뉘어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3월 KT스카이라이프가 주축인 펫토피아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고, 지난 10월 실시계획을 체결하고 본격 개발할 예정이었다.
이재명 도지사가 경기도 행정을 맡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8월 이재명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포함 8건의 사업에 대해 '불법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인수위 측은 민간구역에 포함된 숙박시설 등 관광휴양시설이 준공 직후 분양·위탁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점을 들어 특혜 의혹을 지적했다. 최근에는 도에서 펫토피아컨소시엄에 계역 변경 의사를 타진했으나 거절당했다.
도는 민간사업자 배제 방침 관련,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보다 많은 도민들과 유기·반려동물에게 혜택이 가도록 개발계획을 변경해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우선 도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문화센터·보호시설·동물병원 및 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공공구역'’부터 우선 착공해 어린이, 청소년, 도민 대상 생명존중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은 지속되지만 민간사업자와의 계약 해제, 산하단체 선정 등을 감안할 때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는 예상보다 많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