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총알을 100발 넘게 맞은 반려견 브라우니가 목에 E-칼라를 하고 회복 중이다. [WCMH-TV 갈무리] |
[노트펫] 미국 경찰이 한 가족의 반려견에게 BB총을 100발 넘게 쏜 범인을 쫓고 있다고 미국 NBC4i 지역방송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견주 이디스 프리처드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모건턴 시(市) 집에서 일곱 살 잭 러셀 믹스견 브라우니를 풀어놓고 길렀다. 브라우니는 7년 전 이 집에서 태어나, 쭉 한 동네에서 자랐다.
워낙 마을 주민들끼리 잘 알고 지내서 주민들도 브라우니를 예뻐했고, 브라우니도 동네를 둘러본 후 항상 빠짐없이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 브라우니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브라우니는 집에서 약 400m 떨어진 배수로에서 발견됐다. 동네 주민 재닛 롯과 딸 크리스티 프리스가 쓰러진 브라우니를 보고, 차에 태워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견주 프리처드는 “발견 당시 브라우니는 눈에 덮여 있었고,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며 “이웃이 나에게 ‘이디스, 브라우니가 볼 수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해서, 나는 브라우니의 눈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브라우니는 바로 동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누군가 브라우니를 묶어놓고 가까이서 브라우니에게 BB총을 100발 넘게 쏜 것으로 보인다고 수의사는 설명했다. 게다가 브라우니의 눈에 총알이 박혀서 브라우니는 시력을 잃었다.
프리처드가 브라우니를 부르면, 브라우니는 항상 꼬리를 흔들며 달려왔다고 한다. 그런데 퇴원 이후에 견주가 불러도 브라우니는 대답하지 않아, 청력도 잃은 것 같다고 프리처드는 가슴 아파했다.
브라우니는 100발 넘는 총알을 맞았지만, 다행히 목숨에 지장은 없었다. 브라우니는 현재 치료를 계속 받으면서 견주의 집에서 회복 중이다.
프리처드는 “나는 누군가 개에게 그렇게 많이 총을 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나에게도 이것은 고문이고, 누구도 해치지 않는 무방비의 아름다운 작은 동물에게도 고문”이라고 슬퍼했다.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버크 카운티 보안관서가 브라우니 사건을 수사 중이다. 공분한 모건턴 시민들도 범인이 반드시 잡히길 원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