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벨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적한 견주 트리샤 조셉과 벨. |
[노트펫] 견주가 끈질긴 추적 끝에 2년 만에 도난당한 반려견과 재회해,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예사 트리샤 조셉은 영국 웨일스 포이스에서 6살 스프링어 스패니얼 반려견 ‘벨’을 도둑맞고, 벨을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500곳 넘는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해, 벨의 사진과 사연을 올렸다.
견주의 노력은 2년 뒤에 결실을 맺었다. 예리한 애견인들이 75마일(약 121㎞) 떨어진 잉글랜드 헤리퍼드우스터에서 벨을 알아보고, 바로 견주에게 전화와 페이스북 메시지로 알려줬다.
10대 청소년이 6개월간 기른 반려견 벨을 팔려고 내놓은 것. 그는 벨이 도둑맞은 개란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지만, 순순히 조셉에게 벨을 돌려줬다. 조셉은 “그는 영웅”이라며 “그가 벨을 데리고 사라져 숨을까봐 걱정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벨은 당신 것’이라며 와서 데려가라고 말했다”고 기뻐했다.
조셉은 자매와 함께 잉글랜드로 갔고, 가져간 마이크로칩 스캐너로 진짜 벨임을 확인했다. 조셉은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벨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벨도 나를 알아봤고, 내 주위에서 냄새를 맡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벨은 집에 돌아와서 꼬리를 흔들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시했다. 벨은 집안 곳곳을 살펴봤고, 예전 조련사와 조셉의 가족도 만났다. 견주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벨이 돌아오고 모든 것이 완벽해졌고, 나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조셉은 개 도둑이 수백 파운드 가치의 뛰어난 사냥개인 벨과 패터데일 테리어 반려견 ‘홀리’를 노리고, 창고 자물쇠를 부수고 개들을 훔쳐갔다고 추측했다. 견주는 며칠 뒤 90마일(145㎞) 떨어진 곳에서 홀리를 찾았지만, 벨을 찾지 못해 2년간 속앓이를 했다고 한다.
조셉은 “사건이 벌어졌을 때 세상이 종말을 맞은 듯 했고, 끔찍했다”며 “하지만 나는 결코 벨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여러분도 절대 희망을 잃어버려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