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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삐에로쇼핑의 반려동물 간식 코너 모습. |
[노트펫] 온라인을 통한 반려동물용품 구매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이 오프라인 수요를 흡수하는 가운데 폭발적 성장세를 타던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성숙기로 이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반려동물용품의 온라인쇼핑(모바일 포함) 거래액 증가율은 월 평균 19.4%로 전체 온라인쇼핑 증가율 22.5%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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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려동물용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월 평균 45.8%로 전체 증가율 19.3%를 압도적으로 웃돌았다. 품목별에서도 증가율 상위권에 속해 있었다.
월별로 지난 2월 4.8% 역성장했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증가세가 회복되는가 싶더니 추석이 끼어 있던 9월 이후 다시 꺾였다. 올들어 지난해 증가율을 웃돈 달은 1월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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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추이 속에서 반려동물용품 시장 자체가 성숙기에 진입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 증가율은 자연히 둔화되기 마련이다. 100원 시장이 1000원 시장이 되면 성장세는 900%에 달하지만 1000원 시장이 2000원 시장이 되어도 성장률은 100%에 그친다. 성장률이 낮아졌다고 시장의 질이 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의 쇼핑 습관 변화를 고려할 때 간과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온라인쇼핑은 오프라인 수요를 흡수해 가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치의 성장세를 유지하더라도 시장 자체의 성장이 의문시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반려동물용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시장 선도적 위치에서 평균을 따라가기에 바쁜 처지로 바뀌었다.
대표 온라인쇼핑몰 중 하나인 G마켓의 올해 11월까지 반려동물용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장 할인 판매가 함께 진행되는 펫박람회가 거의 매달 진행된 때문으로 돌리는 이도 있다. 하지만 2017년에도 펫박람회가 성황을 이룬 것을 감안하면 용품 수요 증가세 둔화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3, 4년새 반려동물용품 시장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타왔지만 폭발적 성장이 지속될 수는 없다"며 "용품업체라면 질적성장으로 변화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