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케어 대표 사기 논란, 내부고발자가 육성으로 밝힌 내용은'
박소연 대표 "사퇴의사 없어..이르면 16일 입장발표"
박소연 케어 대표가 구조 현장에서 케이지를 나르고 있다. |
[노트펫] 박소연 케어 대표의 동물 구조 사기 논란이 동물보호계를 뒤흔들고 있다.
내부고발에 나선 케어의 임모 동물관리국장이 14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폭로에 나서게 된 배경을 밝혔다.
임모 국장은 케어에 합류할 때부터 박소연 대표가 케어는 안락사를 하지 않는다고 내세워 왔던 것과는 달리 안락사를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그는 "제가 동물관리국장으로 들어가면서 (박소연) 대표께서 들어온 지 오래된 아이들, 그리고 건강이 물론 안 좋은 아이들에 대해 안락사 제의를 먼저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들은 직원들은 모르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구조된 지 오래된 애들은 사람들이 좀 잊어버렸기 때문에 알 수가 없고 구조를 또 많이 해야 되기 때문에 그 애들은 안락사를 해야 된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락사는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것에 동의했고, "얘는 어떻게 할까요? 쟤는 어떻게 할까요""하면서 서로 합의 아래 안락사를 시행했다"고 고백했다.
처음부터 이런 상황이었지만 보호소 이전에 따른 동물들의 고통과 끊이지 않는 대형 구조는 상황을 더 악화시켰고, 임모 국장 자신도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든 지경이 됐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4월 경기도 남양주 개농장 구조가 결정타였다. 이 건은 구조견만 200마리가 넘는 초대형 구조였다. 직원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강행됐다.
그는 "중간에 힘들어서 (박소연 대표에게) 차라리 오픈하자고 호소했다"며 하지만 "(박 대표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숨길 것이냐라는 질문에도 절대 안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안락사가 없다고 공언해 놓은 상황에서 이를 인정할 경우 후원이 끊길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는 그의 추정이다.
그는 한편 안락사 시행은 박 대표와 자신, 두 분의 퇴사자, 그리고 나머지 1명만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입양센터나 사무국 직원들은 전혀 몰랐다. 모를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었다"고 강조했다.
기부금 유용이나 횡령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회계 쪽이나 이런 쪽은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개들에 대해서 들어가는 돈은 투명하게 다 쓰여진 걸로 저는 분명히 알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조되어서 남아있는 동물들의 안위 때문에 그간 제보를 망설여 왔다"면서 "사료라든지 후원자분들이 후원을 끊게 된다면 사람들에 의해 버려지고 학대받던 애들이 또 한 번 몇몇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해서 고통받게 된다"며 후원 유지를 읍소했다.
동물단체들은 이번 박소연 케어 대표를 상습 사기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빠르면 이번주 고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사자인 박소연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에 이르면 수요일(16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의혹이 불거진 내용에 관한 자료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