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자연보호국 3년째 알바트로스 둥지 실시간 스트리밍
190개국 230만명이 시청..알바트로스 관심 높아져
[노트펫] 멸종위기 취약종(VU)인 알바트로스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뉴질랜드 자연보호국(Department of Conservation)이 서비스하는 북방 로얄 알바트로스 실시간 방송에 대해 조명했다.
뉴질랜드 자연보호국(Department of Conservation)는 지난 2016년 오타고 반도 타이아로아 곶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바트로스 둥지를 전 세계에 실시간 전송하고 있다.
단순히 스트리밍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요장면은 하이라이트로 남겨,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한 시청자의 아쉬움을 달랜다.
3년이 지난 현재 알바트로스의 라이브 스트리밍은 190개국 230만명이 지켜보는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언어로 토로아(toroa), 한자로는 신천옹(信天翁)이라고도 부르는 북방 로얄 알바트로스는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 승저증(털짐승의 피하조직에서 태어난 구더기가 가죽을 뚫고 나와 생기는 병) 등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바다쓰레기가 주는 피해도 적지 않다. 알바트로스는 바다 위를 날다 급강하하면서 오징어를 낚아채 먹이로 삼는데, 종종 밝은 색의 플라스틱을 오징어로 착각해 먹는 사건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북방 로얄 알바트로스는 현재 1만70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990년 이후 뉴질랜드 정부가 집중적으로 개체 수 증식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2배 이상 불어났지만, 여전히 99%의 북방 로얄 알바트로스가 관리 밖에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좋은 소식은 올해 기록적인 번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현재 알바트로스들이 이 곳에 낳은 알은 50여개로, 1월 중 알이 모두 부화하면 장관이 펼쳐질 것으로 자연보호국은 예상하고 있다.
자연보호국은 새끼 알바트로스가 모두 부화하면 '올해의 스타 알바트로스 가족'을 선정한 뒤 네티즌 투표를 통해 이름을 지어줄 방침이다. 시청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