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를 했고, 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보내는 작은 위로와 응원
[노트펫] 동물 전문 1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마흔두 번째 책 '고양이 임보일기'가 출간됐다.
'임보'란 '임시 보호'의 줄임말로, 안락사가 임박한 유기동물 보호소의 유기동물이나 그냥 두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길 위의 동물을 구조해 평생 함께 살 수 있는 인간 가족에게 입양을 보내기 전에 잠시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전작 <고양이 그림일기>를 통해서 다른 종의 생명체와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차분히 성찰했던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서 우리가 도시의 생명체와 맺는 관계가 얼마나 다층적인지 보여준다.
이 책에는 어느 날 다섯 마리 새끼 길고양이의 임보를 시작한 저자가 녀석들을 돌보고 입양자를 찾는 과정이 그대로 담겼다.
엉망진창이 된 집안,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인간, 꼬질꼬질한 다섯 새끼고양이, 돌봄을 받지 못하는 이미 있던 고양이들까지 임보 가정의 적나라함이 그림으로 그대로 옮겨졌다.
저자 특유의 관찰력으로 표현된 새끼고양이들은 책 안에서 천방지축 행복하게 뛰논다.
다행하게도 다섯 새끼고양이의 임보일기는 해피엔딩이다. 모두 행복한 가족을 찾아 떠난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임보처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인간, 간신히 생명줄을 붙잡은 동물들이 모두 이 책처럼 해피엔딩이기를!
저자 이새벽 / 출판 책공장 더불어 / 정가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