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왼쪽)와 행복이(오른쪽) |
[노트펫] 주인이 뇌사상태에 빠져 졸지에 갈 곳이 없어진 고양이 두 마리가 새 가족을 찾고 있다.
1년9개월령 암고양이 사랑이와 1년7개월령 수고양이 행복이. 사랑이와 행복이는 지금 서울의 한 임시보호처에서 지내고 있다. 두 달 째다.
지난해 11월까지 이 녀석들은 주인 아저씨 가족과 함께 살았다.
50대 후반의 주인 아저씨는 자신의 집 옥상에서 이 녀석들을 낳고 떠나버린 길고양이 대신 직접 젖을 먹여가며 품어 줬다. 그렇게 이 녀석들은 어른 고양이가 됐다.
사랑이 |
주인 아저씨의 직업은 단역 배우였다. 하지만 말이 단역 배우지 수입은 정말 형편 없었다. 집안 사정 역시 말이 아니었다.
모래를 살 돈이 없어 모래도 쓰지 못하고, 사료 살 돈도 떨어져 최저가 개사료를 이 녀석들에게 급여해 왔다.
없는 살림에 그래도 고양이들을 챙기는 아저씨가 가족들의 눈에 고울 리도 없었다.
작년 11월 아저씨는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다. 요양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기약이 없는 상태란다.
행복이 |
더불어 고양이들도 바깥으로 쫓겨날 신세에 처해 급히 임시보호처를 구해야 했다. 아직 곁을 내주는 것은 주저하지만 병원 검진 결과 두 녀석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자는 "의지하던 아빠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공포에 질려 사람들에게 순한 편은 아니다"며 하지만 "원주인인 아저씨에게는 한없이 애교많던 아이들이라 시간이 흐르면 금방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고 관심을 요청했다.
입양 문의: 카카오톡 아이디 whiteasf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