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주인공인 2살 스탠더드푸들 발로. |
[노트펫] 개의 고환에 반짝이 가루를 붙인 사진이 최신 애견미용 유행으로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확산되면서 지탄을 받자, 사진 속 개의 주인이자 애견미용사가 직접 나서서 해명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주 전 애견미용사 유머 게시판 성격의 ‘그루머리 풀러리(Groomery Foolery)’ 페이스북 그룹에 충격적인 사진이 올라왔다. 개의 고환에 파란색 반짝이 가루를 촘촘하게 붙인 사진이었다.
그루머리 풀러리 페이스북 그룹 관리자는 그 사진과 함께 “애견미용사로 일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봤기 때문에,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은 아주 드물다”며 “그러나 여기에 나는 앉아서 반짝거리는 개 고환을 보고 있다”고 설명을 달았다.
그 후 이 사진이 미국 로열 퍼스 펫 살롱(Royal Paws Pet Salon)을 비롯한 반려견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와 트위터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로열 퍼스 펫 살롱에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모두가 최신의 창의적인 그루밍 유행이 글리터 고환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창의적이 되는 것을 사랑하지만, 나는 이 유행을 따라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제발 알아주길 바란다”고 단서를 달았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글리터 고환 유행을 비판하면서, 그 애견미용사에게 공분했다. 아이디 ‘@taiwanasianhabs’는 트위터에서 “인류애와 개를 위해서, 제발 개의 고환에 반짝이 가루를 붙이지 말자. 아주 멍청한 유행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dnce1d’도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에 가서 내가 본 첫 번째는 개의 고환이 글리터 가루로 덭인 사진이었다”며 “나는 당분간 페이스북 웹사이트와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혐오감을 표시했다.
그러자 그 사진 속 개의 주인이 전면에 나서서 해명했다.
미국 켄터키 주(州)에서 전문 애견미용사로 일하는 조던 번스는 피플지에 사진 속 개는 2살 스탠더드푸들 반려견 ‘발로’로, 지난 2018년 3월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열린 ‘콜럼버스 펫 엑스포’에서 장난으로 한 행동으로, 유행이 아니며 대중이 잘못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번스는 당시 그 사진을 찍으면서, 한때의 농담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번스는 “나는 실제로 애견미용 지역사회에서 그것을 하지 않는다”며 “다른 사육자들 사이에서 한 농담”이라고 설명했다. 견주는 “많은 견주들이 반발했다”며 “개들이 더 주목받게 하기 위해 개 고환에 반짝이를 붙이자는 누군가의 농담에, 펫 엑스포가 그 농담을 시험할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번스는 글리터를 붙인 것은 단 한 번뿐이었고, 식용 케이크 글리터를 옥수수 시럽으로 붙여서, 발로가 핥더라도 무해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견주는 “나를 포함해 어떤 애견미용사도 이런 미용을 하지 않으며, 미래에도 없을 것”이라며 “이것은 친구들 사이에서 한 때 한 농담이고, 유행이 아니다”라고 재차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