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 앤디 사즈와 반려견 테디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 [더 타임스 갈무리] |
[노트펫] 반려견이 견주 병문안을 가서 멍멍 짖은 덕분에 혼수상태에 빠진 주인이 의식을 되찾아, 주인을 구한 충견으로 화제가 됐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6년 대장암 투병 중이던 견주 앤디 사즈(65세)는 폐렴 합병증으로 영국 잉글랜드 항구도시 사우샘프턴에 있는 사우샘프턴 제너럴 병원 집중치료실에 급히 입원했다.
병원 측은 5살 슈나우저와 푸들 믹스견 ‘테디’가 주인 사즈를 병문안하도록 특별히 허가했다. 약물로 인해 혼수상태에 있는 사즈 앞에서 테디는 반가움에 큰 소리로 짖었다. 그러자 견주가 눈을 떴다.
의료진은 사흘 뒤에 사즈의 의식을 되찾게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크게 놀랐다. 테디가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눈앞에서 본 의료진은 테디가 매일 병문안을 하도록 배려했다.
테디는 나흘간 계속 주인을 찾아와서 사즈의 회복을 도왔고, 그 덕분에 사즈는 테디가 찾아온 지 한 주도 안 돼 퇴원했다.
보호소에서 테디를 입양한 견주는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내가 테디를 구했고, 그러고 나서 테디가 나를 구했다고 말한다”며 “우리는 확실히 특별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테디의 이야기가 알려져, 테디는 병원과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가는 치료견으로 활약하게 됐다. 또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지난 2017년 테디에게 특별동물상을 수여했다.
사즈는 “테디가 지난해 11월 치료견으로 가입해, 크리스마스 직전에 처음으로 병원 방문을 했다”며 “테디가 병원에 들어갔을 때, 환자들뿐만 아니라 간호사, 의사, 방문객들까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 것을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