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동물보호센터 시범사업 결과
"유기동물 입양활성화에 자치구별 입양센터 필요"
양재천을 위치한 서초동물사랑센터. 자치구 입양센터 중 한 곳이다. |
[노트펫]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유기동물 입양센터가 위치해 있다면 유기동물 입양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가 서울형 동물보호센터 시범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마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찾은 시민 1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는 여성, 연령대는 20~40대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르면 유기동물 안락사 감소를 위해 서울시에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 응답자의 46.2%가 자치구별 입양센터 설치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서초구가 양재천 인근에 문을 연 서초동물사랑센터와 같은 입양시설이 늘었으면 한다는 의견인 셈이다.
뒤를 이어 입양홍보가 18.9%로 나타났고, 동물보호교육 13.6%, 중중성화 지원 10.6%, 내장형 칩 지원 9.8%, 강력한 처벌 등 기타 0.8% 순으로 조사됐다.
유기동물 안락세 제로 정책은 서울시가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으로 입양 활성화와 떼려야 뗄 수 없다.
유기동물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될 경우 입양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민들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집 근처 입양센터 설치에도 응답자들은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87.7%가 설치에 찬선했고, 잘 모르겠다 5.33%, 반대한다 7%로 조사됐다.
소음과 냄새, 전염병 우려, 지저분할 것같다 등이 반대 사유다. 혐오 시설로 인식되지 않도록 추진한다면 유기동물 입양 거점으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동물보호과는 이같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자치구 안에 입양센터가 위치할 경우 높은 반환율과 입양율을 보인다"며 "자치구별 입양센터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유기동물 감소를 위해 입양자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고, 검역과 백신, 중성화 등 입소 동물의 관리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인도적 처리 즉 안락사 최소화도 필요사항으로 꼽았다.
한편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10일의 공고기간 이후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입소한 개는 총 55마리였다.
50마리는 입양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5마리는 노령과 공격행동으로 입양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36마리가 새주인을 찾아 입양됐고, 1마리는 원주인에게 돌아갔다. 2마리는 폐사했으며 3마리는 안락사됐다. 13마리는 센터 안에서 보호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