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재선 캠페인 시동을 걸었다. |
[노트펫]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에 백악관에 반려견을 들이지 않겠다며, 대통령의 반려견인 ‘퍼스트 도그(First Dog)’가 정치적 사기처럼 느껴진다고 발언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2020년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국 텍사스 주(州) 엘패소 시(市)에서 열린 올해 첫 선거 유세집회에서 마약탐지견에 관한 일화를 이야기하던 중에 “여러분은 자신의 반려견을 사랑한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묻고 나서 “나는 솔직히 (퍼스트 도그를) 하나 가져도 상관없지만, 언제나 갖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백악관 잔디밭에서 반려견 한 마리를 산책시키면 내가 어떻게 보이겠는가?”라고 묻자,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저으며 “모르겠다… 좋게 느끼지 않는다. 약간 가짜(phony)처럼, 나에게 가짜처럼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좋다”며 반려견을 키우길 권했다며 “‘이봐, 나는 내 국민과 그런 관계를 맺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의 아내이자 선거 자문단인 라라 트럼프가 최근 대통령에게 반려견을 입양할 것을 권고했다고 한다. 라라 트럼프는 강성 동물보호운동 지지자로, 플로리다 주에서 그레이하운드 경견을 금지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고 더 힐은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백악관의 오랜 전통을 깨는 것으로, 전임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포르투갈 워터 도그 ‘보’와 ‘써니’를 키웠다. 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스코티시 테리어 ‘바니’와 ‘미스 비즐리’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버디’와 고양이 ‘삭스’를 길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