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와 셰퍼드 반려견 듀크. |
[노트펫] 용감한 반려견이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강도와 맞서다가 머리에 칼이 꽂혔지만, 기적적으로 소생했다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독립 온라인 매체 IOL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견주 지노 웬첼은 이달 초 오후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시(市) 외곽에서 4살 저먼 셰퍼드 ‘듀크’를 산책시키다가 무장 강도를 만났다.
듀크가 강도를 보고 으르렁거렸고, 강도는 사냥칼을 꺼내 공격했다. 듀크는 주인을 지키기 위해 강도에게 용맹하게 맞섰고, 그 사이 견주는 도망칠 수 있었다.
강도는 듀크의 이마에 칼을 찔렀다. 듀크는 머리에 칼이 꽂힌 채 도망쳐, 인근 초등학교 앞에 쓰러져 있었다. 웬첼은 듀크를 찾아서, 급하게 남아공 AWS(Animal Welfare Society)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응급처치를 받고 수술을 기다리는 듀크. |
듀크의 상태가 심각한 데다, 듀크가 정신을 잃어 의료진은 1초도 지체하기 않고 신속하게 수술 준비를 했다. 칼은 듀크의 두개골에 5㎝ 깊이로 박혀, 두개골에 금이 간 상태였다. 수의사들은 듀크의 X선 사진을 찍고, 칼 제거 수술을 했다. 수석 수의사는 칼이 듀크의 뇌에서 2㎝ 빗겨난 덕분에 듀크가 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듀크의 방사선 사진. |
듀크는 무사히 회복하고, 퇴원해서 주인과 재회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 주치 진통제와 항생제 처방을 받은 듀크는 퇴원 후 한 차례 병원에 가서 봉합선을 제거하고, 수술부위 경과를 진찰 받은 후 완전히 병원 치료를 마쳤다.
칼을 제거하고 무사히 회복한 듀크. 견주와 의료진이 기뻐했다. |
웬첼은 데일리 보이스와 인터뷰에서 “듀크가 잘 회복하고 있고, 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다니면서 내가 듀크의 곁을 떠나길 원치 않는다”며 “AWS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