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Dodo 화면 캡처(이하) |
[노트펫] 죽음을 앞둔 주인이 반려견을 위해 보여준 마지막 행동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죽음을 앞둔 남성이 자신이 떠나고 혼자 남겨질 반려견을 걱정해 죽기 전 새 가족을 찾고 있는 사연을 보도했다.
존(John)은 개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열렬한 개 애호가이다.
비록 그가 돌아다니기 위해서 휠체어가 필요하지만, 그는 자신이 보호소에 있는 개에게 충분한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난 2017년, 그는 캘리포니아의 멋빌 시니어 도그 레스큐(Muttville Senior Dog Rescue) 보호소에서 포포(Pawpaw)라는 개를 만났다.
당시 포포는 11살의 고령으로, 사람으로 치면 존과 비슷한 나이였기에 둘은 즉시 유대감을 갖았고, 그렇게 가족이 됐다.
포포는 존이 일생 동안 키운 13번째 개인데, 존은 "이보다 더 완벽한 동반자는 없었다"며 포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존은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면서도 포포와 지난 2년 동안 둘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나 최근 존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졌고, 그는 미래에 대한 중요한 계획을 세워야 했다.
존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포포가 사랑받으며 살 수 있는 영원한 집을 찾아주기로 했다. 그는 포포를 데려온 단체에 도움을 청했고, 단체의 설립자인 셰리 프랭클린(Sherri Franklin)은 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프랭클린은 "개를 키우던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남겨진 개들은 보통 동물보호소로 보내지는데, 나이 든 개들은 새 가족을 찾기 힘들어 결국 안락사되기도 한다"며 "우리 보호소에도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개들이 들어오는데, 그중 내 심금을 울리는 개들은 바로 보호자가 죽기 전까지 보살핌을 받아온 개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의 죽음 후 그 개들의 삶은 전부 뒤집힌다"며 "그래서 존이 자신이 떠난 후 혼자 남겨질 포포를 걱정하는 마음이 더없이 감동적이다"고 덧붙였다.
프랭클린에 따르면 포포는 현재 13살이지만 강아지처럼 행동하며, 다른 개들과도 사이가 좋고, 만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항상 웃는 표정에 친절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에 어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존은 자신이 떠난 후 포포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포포가 자신이 죽기 전에 꼭 좋은 가족을 만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포포가 새 가족을 찾는 것은 어쩌면 존에게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 선물이 될 것이다.
죽음 앞둔 주인이 보여준 감동적인 행동에 전 세계의 사람들은 그의 마지막 소원이 이뤄지길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