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산대공원 동물원 제공 |
[노트펫] 국제 멸종위기종인 설가타 육지거북이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인공부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울산대공원 동물원에서 설가타 육지거북이 산란한 4개의 알 중 2개가 인공부화에 성공해 새끼 거북 2마리가 태어났다.
성체 평균 90㎝까지 자라는 설가타 육지거북은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1.2~1.5m), 알다브라 코끼리거북(1m),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게 자라는 거북이다.
대다수 개체가 부화 기간에 죽을 확률이 높아 인공부화가 어려운 종으로도 알려져 있다.
울산대공원 동물원은 지난 2015년 6월, 3마리의 설가타 육지거북을 도입해 약 3년간의 사육 끝에 4개월 전인 작년 10월 20일에 한 쌍이 4개의 알을 산란했다.
산란 초기에 알을 수거해 인공부화기에 넣어 온·습도 관리, 검란 확인 등 부화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해 철저하게 관리해온 결과 약 4개월 만에 설가타 육지거북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울산대공원 동물원이 멸종위기종 인공증식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3번째로 지난 2014년 국내 최초 홍금강앵무를 시작으로 사막여우에 이어 설가타 육지거북까지 인공부화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