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크레인과 고양이 렉스 매닝. |
[노트펫] 혼자 외출하고 돌아온 고양이가 집사에게 이웃의 다정한 쪽지를 전해줬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밀리 크레인은 8년 전 새끼고양이 ‘렉스 매닝’을 구조해, 집에서 길렀다. 렉스는 사람을 잘 따르고, 관심 받길 즐기는 고양이였다.
크레인과 친구들이 렉스에게 많은 사랑을 줬지만, 렉스는 바깥 세상에 관심을 보였다. 크레인은 “다소 어린 나이에 렉스가 밖에 나가게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며 “나는 뒷문으로 렉스를 내보내준 후 위층 주방 창문으로 렉스를 살펴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부터 렉스는 조금씩 산책 영역을 넓혀갔다. 이웃끼리 친밀하게 지내는 마을이어서 크레인은 안심하고 렉스에게 더 많은 자유를 줬고, 렉스는 만나는 사람 모두를 친구로 삼았다.
크레인은 “내 생각에 많은 주변 사람들이 친근한 고양이를 보고 들떴다”며, 심지어 크레인이 아직 인사도 나누지 못한 이웃을 렉스가 소개시켜주기도 귀띔했다.
에밀리 크레인이 렉스의 목줄에서 쪽지를 발견했다. |
그러던 어느 날 렉스가 평소처럼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크레인은 렉스를 쓰다듬어주다가 목줄에서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 손 글씨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었다.
“안녕하세요! 빨간 집에 사는 이웃입니다! 렉스가 우리 집 욕조에 이상한 사랑을 키우고 있고, 우리 집에 몰래 숨어들어와서 욕조 안에 앉아있다는 것을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우리 가족 모두 렉스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것에 100% 괜찮아요! 그저 당신이 요즘 렉스가 어디 갔는지 찾을 경우에...아마 렉스가 우리 욕조 안에 있을 거라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빨간 집 드림.”
이웃이 렉스의 주인에게 쓴 편지. |
크레인은 “내가 그 쪽지를 발견했을 때, 정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며 “그 쪽지는 사랑스러웠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크레인은 렉스의 목줄에 렉스를 환대해준 이웃에게 감사하는 답장을 달아서, 렉스를 빨간 집 이웃에게 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