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반려동물 키워
반려동물 64%, 주인 출근뒤 하루 9시간 외톨이 신세
자동급식기·CCTV·TV채널 구매로 반려동물 배려
직장인 둘 중 한 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그 중 64%가 반려동물을 혼자 두고 일터로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려동물은 주인 없는 집에서 대략 7시간 이상을 보내게 되고, 주인들은 미안한 마음에 자동급식기나 반려동물 전용 TV 채널 등 혼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용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픽사베이> |
3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835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성별은 거의 반반이었고, 맞벌이가구가 많은 30대가 69.7%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20대는 9%, 40대 이상은 21.3%였다. 가구수 별로는 1인가구부터 4인가구까지 20%대로 별 차이가 없었다.
응답자 가운데 52.6%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답했다. 키우고 싶지만 키우지 않는다는 이들은 33.3%, 키울 생각이 없다는 14.1%로 나타났다. 키우고 싶지만 키우지 않는다라고 답한 이들은 혼자 남겨지는 동물이 안타깝거나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 가족의 반대 때문에 키우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439명중 64.5%가 자신이 출근한 뒤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남겨 진다고 답했다. 반려동물만 남겨질 경우 그 시간은 7시간 이상 9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이들이 36%로 가장 많았다. 9시간 이상 11시간 미만도 22%에 달해 절반 넘는 반려동물이 7시간 이상 집에 홀로 남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어려운 점으로는 혼자 있는 동물에게 미안하다를 꼽은 이들이 64.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행이나 외부 약속에 제한이 생긴다가 46.5%로 나타낫고, 35%는 비용 부담을 키우면서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혼자 남겨지는 반려동물에 대한 미안한 때문인지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절반에 육박했다.
반려동물용 자동급식기를 구입했다는 답변이 20.3%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용 CCTV를 사본 이들은 13.7%, 목걸이형 GPS 구매도 6.9%로 조사됐다. 전용 TV채널 신청도 6.8% 있었다. 굶지 않도록, 그리고 반려동물이 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이런 상품들을 쓴 셈이다. 한편으로 반려동물 호텔을 이용해 봤다는 답변이 30.1%로 호텔 서비스 이용은 점점 대중화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반려동물위해 14만3712만원을 쓴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정보라(27)씨는 "회사에 나간 뒤 혼자 남겨진 강아지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 때문에 저녁 약속이나 야근은 최대한 피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장인들을 위한 복지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