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견을 키우는 데 있어 가장 힘든 일을 꼽으라면 산책을 말하는 이가 적지 않다. 체력적인 부담도 적지 않고, 날씨도 고려해야 하며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극성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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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애낀다!!" 왼쪽 끝부터 코니, 장군이, 해니, 머니. |
효빈 씨는 특히 산책이 쉽지 않다. 머니, 코니, 해니 등 반려견 3마리와 직장에서 키우는 장군이까지 모두 4마리와 산책하기 때문이다.
모두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들이라 산책도 즐겁지만, 힘든 것과는 별개의 일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산책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일을 겪었다. 아이들과의 산책을 기념할 겸 영상으로 남기고, 이를 SNS에 올린 것이 큰 인기를 얻어서다.
효빈 씨는 영상을 본 네티즌의 칭찬, 격려에 힘을 얻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의 산책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예상외로 여러 마리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동질감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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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머니(왼쪽 위), 둘째 코니(아래), 막내 해니(오른쪽 위) 가족사진. |
효빈 씨는 2017년 5월 처음 만난 머니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코카스파니엘 코니를 입양한 뒤 2018년 10월 스피츠 해니까지 모두 3마리를 입양했다.
하얀 진돗개는 효빈 씨의 반려견은 아니고, 그가 일하는 직장의 마스코트인 장군이다. 워낙 예쁜 짓만 골라하다 보니 매일은 아니지만 종종 함께 산책한다는 게 효빈 씨 설명이다.
때로는 효빈 씨 집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자기도 한다니 효빈 씨 반려견들과는 '짱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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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빈 씨네 둘째 코니. 효빈 씨만을 따르는 효빈바라기다. |
효빈 씨는 고양이를 오래 키운 숙련된 집사이기도 한데, 강아지 친구들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고양이와 달리 표현력이 풍부한 반려견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특히 퇴근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반기는 모습에서 고맙고, 또 근무시간이 길어 미안하다"며 "아이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힘들지만 꾸준히 산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마리와 함께 산책하는 게 결코 쉽지는 않다. 가장 부담되는 건 체력적인 부분이다.
다행히도 아이들이 잘 따라주는 편이어서 여기에 약간의 요령이 생기자 처음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산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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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빈 씨네 막내 해니. 행동에서 학대를 받은 흔적이 고스란히 나타나지만, 효빈 씨에게는 사랑스러운 막내일 뿐이다. |
그럼에도 4마리와 함께 산책하는 건 엄청난 체력을 요한다.
효빈 씨는 "주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산책하는 편"이라며 "4마리와 함께 산책하면 한겨울 새벽에도 땀이 뻘뻘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