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코끼리를 마을 밖으로 유도하고 있다. [중국 국영방송 CGTN 갈무리] |
[노트펫] 짝짓기에 실패한 아시아코끼리 수컷이 “불쾌한 기분에” 중국 멍아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와 데일리메일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코끼리 수컷 한 마리가 일요일 아침 중국 윈난성 서남부 시솽반나다이족 자치주 멍아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코끼리는 멍아 마을과 인근 마을에 난입해 약 30분간 차량 9대와 주택 여러 채를 부쉈지만, 다행히 인명 사고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 코끼리가 발정기에 암컷을 찾지 못해 짝짓기에 실패해서, “불쾌한 기분으로”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안, 소방서, 산림 담당 공무원 등이 출동해서 코끼리를 마을 밖으로 몰아내서 숲으로 돌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멸종 위기의 아시아코끼리를 1급 보호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지만, 최근 코끼리가 사람을 해치고 건물과 재산을 부수는 등 잦은 사고로 사회문제가 됐다고 중국 국영 국제방송 CGTN은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산림 당국 집계를 인용해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사망자 32명, 부상자 159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윈난성 시솽반나다이족 자치주, 푸얼 시(市), 린창 시 등에 아시아코끼리 약 300마리가 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