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최근 상암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구청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고기 음주파티’를 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국경제가 4일 보도했다.
한국경제는 이날 참석한 구청 간부들이 민간단체로부터 개고기와 함께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마포구 새마을협의회는 중복을 엿새 앞둔 지난달 17일 오후 상암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박홍섭 구청장과 김경한 부구청장 및 국장급 구청 간부들을 초청해 개고기 오찬을 했고, 비용 일체는 새마을협의회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민들이 온라인 주민게시판을 통해 제보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게시판에는 관내 주민을 위해 건립된 동 주민센터에서 구청장과 부구청장 등 구청 고위 간부들을 위한 개고기 음주파티를 연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더욱이 구청 간부들이 민간단체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것은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를 어긴 비위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복날을 전후해 동 주민센터에서 구청 고위 간부들이 개고기를 먹는 것은 10년도 넘은 전통”이라고 밝혔다고 한국경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