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 설문조사 결과 견주가 행복하다고 느낄 확률이 고양이 집사보다 2배 더 높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 대학교 여론조사센터(NORC)에서 지난 197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실시한 종합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는 현대 미국사회의 변화를 파악하는 지표로 자리 잡았다.
정치부터 문화까지 망라한 종합사회조사가 지난해 처음으로 반려동물 소유에 관한 문항을 집어넣어, 흥미로운 결과가 발표됐다.
견주 중에 매우 행복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인데 반해, 고양이 집사는 그 절반인 18%에 불과했다. 개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는 사람은 28%, 반려동물이 없는 사람은 32%로 모두 집사보다 비율이 더 높았다.
이 격차는 상당히 큰 것으로, 상류층과 중산층의 격차보다 더 크고, 건강상태가 좋은 사람과 보통인 사람의 격차만큼 크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지난 2018년 종합사회조사가 반려동물 소유와 행복의 상관관계를 설문했다. |
그러나 반려견과 고양이가 사람의 행복과 직접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보다 결혼해서 자가 주택을 소유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 비춰,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자주 반려동물로 위안을 삼는지 묻는 질문에 견주의 63%, 집사의 51%가 그렇다고 답했다. 자주 반려동물과 놀아주는지 묻는 질문에 견주의 76%, 집사의 65%가 그렇다고 밝혔다. 또 반려견을 가족으로 여긴다는 견주는 93%, 고양이를 가족으로 여긴다는 집사는 83%였다.
즉 견주가 집사보다 반려동물과 더 강한 유대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견주가 집사보다 더 행복한 이유가 여러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유대감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설문조사 결과들은 항상 엇갈렸다. 지난 2006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서 반려동물 소유와 행복의 상관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에 지난 2016년 한 연구에서 견주가 행복감을 느낀 비율이 집사보다 더 높았다. 또 지난 2015년 조사에서 고양이의 존재가 부정적 감정을 줄여줬지만, 반드시 긍정적 감정을 증가하게 해준 것은 아니라는 결과도 나왔다.
한편 설문조사에 응답한 미국인의 33%가 반려견만 키운다고 밝혔다. 고양이만 키우는 사람은 11%, 개와 고양이 모두 키우는 사람은 14%, 반려동물을 전혀 키우지 않는 사람은 39%였다. 기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