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이 전기포트를 들고 가서(왼쪽 사진), 우리에 갇힌 시바이누 반려견(오른쪽 사진)에게 부었다. [웨이보 동영상 갈무리] |
[노트펫] 중국에서 한 대학병원 화상센터의 수련의가 배변 실수를 한 반려견에게 끓는 물을 붓는 동영상을 올려, 공분을 샀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첸’ 씨 성으로 알려진 난퉁대학 부속병원 화상센터 수련의는 최근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에 시바이누 반려견 ‘스트로베리’에게 끓는 물을 붓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첸은 지난 10일 스트로베리가 자신의 침대 옆에 대변을 보자, 훈계하다가 스트로베리가 자신을 물었고, 그래서 우리에 가두고 전기포트로 끓인 물을 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과정을 모두 동영상을 촬영하기까지 했다. 또 쇠막대기로 그 강아지를 때리는 동영상까지 공유하는 잔인함을 보였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까지 그 영상이 퍼지면서, 누리꾼은 공분했고 중국 언론도 취재에 나섰다. 누리꾼들은 첸이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난퉁대학교에 그를 처벌하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또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사건 다음 날인 지난 11일 첸의 아파트를 찾아가 항의하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운동가들은 경찰 앞에서 스트로베리를 넘겨받아, 치료한 후 안전한 곳에 보냈다.
첸은 난퉁대에 학대 행동을 후회한다고 사과했다. 첸은 화상을 입힌 직후 바로 찬 물을 부어서 스트로베리의 목숨이 위험하진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난퉁대학교 대변인은 중국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지난 10일 밤 첸의 아파트에서 사건이 벌어졌고, 첸을 정학시켰다고 해명했다. 첸의 부모가 첸을 정신과 심리 상담을 받게 하겠다고 약속했고, 난퉁대는 그 결과를 봐서 퇴학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