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Dodo 화면 캡처(이하) |
[노트펫] 탈출을 시도하는 누나를 도와주는 동생 강아지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견주가 설치한 울타리를 탈출하려는 누나와 그런 누나를 몸 바쳐 돕는 남동생의 모습을 공개했다.
몰리(Molly)와 마르코(Marco) 남매는 몇 년 전 캐롤린 워름(Carolyn Warmm)에게 입양됐다.
공교롭게도 그때가 그들의 짓궂은 행보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특히 둘 중 더 털이 짙은 색인 누나 몰리가 보통 앞장서서 장난을 치는 편이었다.
워름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르코는 성격이 부드러운 반면 몰리는 강인하다"며 "둘은 태어나면서부터 함께 지냈고, 한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종종 몰리와 마르코를 직장에 데리고 출근을 한다.
일하는 동안 녀석들이 사방으로 뛰어다니지 못하게 하기 위한 안전상의 이유로 문 앞에 작은 울타리를 설치한다.
그러나 몰리는 분명히 그 울타리를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보고 있다고 더 도도는 전했다.
그리고 최근 몰리는 그 장애물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남동생인 마르코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다.
그 승리의 현장이 비디오에 생생하게 포착됐다.
울타리를 넘기 위해 갖은 머리를 굴리고 있는 몰리. 앞발을 올려보고 점프도 시도해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 누나를 지켜보던 남동생 마르코는 누나 곁으로 다가와 돕기 시작한다.
울타리를 넘는 누나를 입으로 돕다 안 되겠는지 이번에는 앞발로 엉덩이를 밀어준다.
남동생의 몸을 불사르는 도움으로 누나는 결국 울타리를 넘는 데 성공한다.
우애 깊은 남매의 완벽한 팀워크가 이뤄낸 값진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워롬은 자신이 설치한 울타리를 탈출한 몰리와 그런 누나를 말리기는커녕 협조한 공범 마르코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했다.
녀석들을 혼낼 생각보다는 오히려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녀석들이 정말 영리하다는 것이었다"며 "나는 마르코가 매우 자상한 동생이라는 사실이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