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소비자시장성과지수 결과..21개 상품시장중 18위
비교용이성·가격 경고 수준 평가
애완동물 분양시장이 소비자들로부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고, 특히 비교용이성과 가격 면에서 낙제점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 한국소비자원이 내놓은 '2015 한국의 소비자시장평가에 따르면 애완동물시장 소비자시장성과지수(Consumer Markets Performance Index : CMPI)는 72.7점으로 첫 조사가 실시된 지난해보다 1.5점이 올랐다.
상품시장 전체 CMPI보다 1.3점이 낮은 것으로 조사 대상 21개 상품시장중 18위에 랭크됐다.
CMPI는 상품 및 서비스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소비자 관점의 시장지표다. 비교용이성, 소비자 문제 및 불만, 만족도, 신뢰성, 선택가능성, 가격 등 5가지 항목을 조사해 산출한다.
애완동물 분양시장이 전체적으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애완동물 분양시장보다 CMPI가 낮게 나온 시장은 휴대폰, 중고차와 교복 등 단 3가지 시장에 불과했다. 휴대폰 시장이 최하위를 기록, 소비자지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
애완동물 분양시장과 관련, 소비자들은 특히 비교용이성과 가격 면에서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항목은 양호한 순서대로 녹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소비자지향성 신호등 분석에서 경고를 의미하는 빨간등 표지가 붙었다.
이런 결과는 살아 있는 생명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견종 정보에 대해 자세히 알기도 쉽지 않고, 인터넷 쇼핑 하듯이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는 힘든 반면, 한 번 분양받으면 보통 10년 가까이 키우기 때문에 애견숍 입장에서는 다시 볼 일이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일부 악덕 업자들의 경우 분양 보내고 나면 그만이라는 식의 의식을 가질 유인이 있는 셈이다.
한편 다른 항목 평가 역시 최고 등급인 녹색등을 받지는 못했다. 72.7점의 전체 CMPI는 노란등으로 미흡 등급에 해당했고, 녹색등을 받은 항목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비교용이성과 선택가능성은 전년보다 2점 넘게 뛰어 올라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