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서울시립과학관에서 다음달 22일 '세계 생명 다양성의 날'을 맞아 동물들을 위협하고 있는 로드킬에 대한 연속 강연을 진행한다.
로드킬은 흔히 야생동물이 도로에서 자동차로 치여 죽는 것을 떠올리기 쉽다. 이번 강연은 인간이 만든 인공물로 인해 동물들이 희생당하는 것 전부를 로드킬로 보고, 행사를 기획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 신고건수가 연간 5700여건에 달한다. 매일 약 2만 마리의 조류가 인간이 설치한 투명방음벽 등에 충돌하여 희생당하고 있다.
고래를 비롯한 해양생물은 선박에 부딪치거나 어구에 걸려 죽기도 하고, 연어와 같은 회귀성 어류들은 인공 구조물 때문에 이동이 차단돼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다음달 2일 '하늘의 로드킬'를 주제로 김영준 국립생태원 동물병원 부장이 강연자로 나서 버드스트라이크의 실태를 알리고 새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법을 함께 고민한다.
다음달 9일에는 국립생태원 생태평가연구식 우동걸 박사가 '땅 위의 로드킬'을 주제로 야생동물의 비극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죽음을 야기하는 땅 위의 로드킬에 대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대책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다음달 16일 '바다의 로드킬' 마지막 강연에서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분류연구실 윤문근 박사가 해양생물을 위협하는 바다에서의 로드킬에 대한 현실과 대책방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해당일 오후 7시에 서울시립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강연이 진행된다. 매 강의마다 70명으로 수강인원이 제한되며, 중학생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이면 사전 예약 및 현장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