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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 Dodo 화면 캡처(이하) |
[노트펫] 노트북으로 집사 대신 연구 보조금을 신청해준 고양이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노트북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집사 대신 신청서를 제출해준 덕분에 결국 연구 보조금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모찌(Mochi)'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호기심 매우 많은 편으로, 노트북과 TV 화면에 특히 집착하곤 한다.
모찌는 노트북 키보드 위에 앉거나 누워 앞발로 화려한 화면을 두드리는 것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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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찌의 이런 취미는 사고로 이어졌다. 그리고 다행히도 이 사고는 모찌의 집사인 제시카 슐라이더(Jessica Schleider)에게 뜻하지 않은 행복을 안겨줬다.
모찌는 과거 떠돌이 고양이로 자신이 낳은 두 마리 새끼고양이와 함께 한 트럭 안에서 살다가 구조된 후 슐라이더에게 입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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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이더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찌는 처음 왔을 때부터 내 노트북에 완전해 매료됐었다"며 "나는 내가 낮잠을 자는 동안 모찌가 노트북으로 여러 웹사이트를 방문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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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이더는 정신건강에 관한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스토니 브룩 대학(Stony Brook University)의 심리학 조교수다.
최근 그녀는 연구를 위한 보조금 지원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약 10만 달러 상당의 가치가 있는 이 보조금은 그녀에게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그녀는 지원서를 완벽하게 제출하길 원했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이 일을 하던 그녀는 반려견인 페니(Penny)를 산책시키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슐라이더는 노트북 화면을 보고 모찌가 무슨 일을 벌였는지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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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모찌가 보조금 신청페이지에서 '제출' 버튼을 누른 것을 발견했다"며 "나는 경미한 공황발작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것 외에 슐라이더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초조한 그녀와 다르게 모찌는 무관심한 듯 보였는데, 나중에야 그녀는 자신도 모찌처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이번 주에 나는 내가 모찌가 대신 신청한 그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을 알게 됐다"며 "모찌의 화면 집착이 마침내 결실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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