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노던 레일웨이 박물관의 마스코트 고양이 더트. |
[노트펫] 예쁘고, 독특한 외모로 스타 고양이가 되는 경우는 흔하다. 그런데 먼지를 뒤집어쓴 고양이가 철도박물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꾀죄죄한 고양이를 보기 위해 미국 네바다 노던 레일웨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늘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네바다 노던 레일웨이 박물관을 운영하는 재단 조직 ‘네바다 노던 레일웨이(Nevada Northern Railway)는 11살 철도 고양이 ‘더트’ 덕분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석탄 먼지투성이의 더트. |
20세기 초 구리를 운반하는 운송망으로 호황을 구가한 이래 오랜 만의 호황이다. 이름 그대로 석탄 먼지를 뒤집어쓴 더트가 등장하면 관광객들의 박물관 관람이 활기를 띈다. 더트를 보겠다고 박물관을 찾아온 사람들도 많아졌다.
더트는 네바다 노던 레일웨이 비정규직이자, 반려동물이자, 홍보대사, 모델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더트는 원래 흰색과 노란색 털을 가진 예쁜 고양이지만, 회색 고양이처럼 보인다.
박물관을 순찰 중인 더트. 임금은 참치 캔이다. |
더트의 대변인 에릭 멘시스는 “더트가 11년 전 기차 차고에서 태어났다”며 “길고양이가 몰래 숨어들어와서 새끼고양이들을 낳고 기르다가 떠났는데, 더트만 1907년식 회전식 제설차 밑에 홀로 남았다”고 말했다.
더트 사진을 넣은 머그 컵과 열쇠고리. |
기차를 사랑하는 열정 덕분에 홀로 남은 더트는 직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직원들은 매일 밤 더트를 위해 참치 캔을 두고 간다. 다음날 아침이면 깨끗하게 빈 캔을 확인할 수 있다.
더트는 2019년 달력에 4월 모델을 했다. |
고고한 더트는 특유의 분위기로 많은 소문을 불러 일으켰다. 멘시스는 “많은 사람들이 더트를 철도기술자의 영혼이 환생한 고양이로 여기고 있다”며 “더트는 고양이계의 존 웨인(서부영화 배우)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