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직후 차우차우 개 클레이(사진 왼쪽)의 처참한 모습과 회복한 클레이. |
[노트펫] 미국에서 얼굴에 산탄총을 수차례 맞은 개가 천신만고 끝에 생존해, 입양 절차를 밟게 됐다고 미국 액션뉴스 잭스 지역방송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우차우 개 ‘클레이’는 지난 4월 미국 조지아 주(州)에서 얼굴에 피를 흘린 채 구조됐다. 한 주민이 클레이를 발견하고, 동물관리 당국에 데려다줬다.
수의사는 클레이가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클레이는 동물병원에서 수차례 수술을 받고 오른쪽 눈 시력을 잃게 됐지만,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클레이의 X선 사진을 보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탄알이 박혀있다. 새를 사냥할 때 쓰는 산탄총을 클레이 얼굴 가까이에 대고 수차례 쏜 것으로 추정됐다.
클레이의 X선 사진. |
클레이는 탄알 몇 개를 삼켰고, 폐에서 두 알이 나왔다. 클레이는 잇몸 재건수술을 받았고, 이빨을 몇 개 더 뽑아야 했다.
차우차우 구조단체 ‘차우차우 레스큐 소사이어티’의 트레이시 스파라기스 회장은 400마리 가까운 개를 구조해왔지만, 클레이 같은 경우를 본 적 없다며 치를 떨었다.
클레이가 치료를 받고 있다. |
클레이는 현재 플로리다 주 잭슨빌 시(市)에서 회복 중이다. 클레이가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해서 바로 중성화 수술을 받고, 다음 주 입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클레이를 돌보고 있는 스파라기스 회장은 아이가 있는 가정은 클레이를 입양할 수 없고, 활동적인 주인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한편 경찰은 클레이를 쏜 범인을 수사 중이다. 관계당국과 동물단체는 신고 포상금 5000달러(약 588만원)를 걸고 범인을 찾고 있다.
Here is Clay today. Very cute boy full of energy! If you are interested in adopting Clay look for our story on https://t.co/8f3KUoiUdn @ActionNewsJax pic.twitter.com/15yn3DclJM
— Bridgette Matter (@bridgetteANjax) June 19,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