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생후 10개월, 성묘는 아니지만 새끼 고양이는 더더욱 아니다. 특히 체격은 이미 성묘와 맞먹는 수준인데 하는 행동은 처음 만난 꼬물이 때와 똑같은 고양이가 있다는 소식이다.
포근한 오후, 소희 씨와 TV를 보며 즐기는 쭙쭙이. |
소희 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내 껌딱지"라며 반려묘 야끼를 소개했다.
설명에 따르면 야끼는 생후 10개월령으로, 위로 누나만 가득한 막내아들이다. 하지만 누나들이 개인주의 성향이 짙은 탓에 어릴 때부터 늘 소희 씨에게 의지해왔다.
체격만 놓고 보면 성묘 못지않은 야끼가 아직도 쭙쭙이를 하는 건 엄마를 일찍 잃은 탓으로 보인다.
소희 씨가 구조할 당시 태어난 지 보름 정도밖에 안 됐었다고 하니 어렸을 때의 애정결핍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다.
그래서인지 야끼는 쭙쭙이하는 도중 손가락을 빼기라도 하면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공습경보 사이렌과 맞먹을 정도다.
잦은 쭙쭙이는 고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고양이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까끌까끌한 고양이 혀에 쓸리거나 날카로운 이빨에 다쳤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고, 어미 고양이 중에도 쭙쭙이가 아파 거부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야끼 리즈시절. |
하지만 야끼 쭙쭙이는 보통 섬세한 게 아니다. 소희 씨 표현에 따르면 '하찮은' 앞니와 혀를 기술적으로 다뤄 다치기는커녕 아픈 적도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늘 왼손 네 번째 손가락만 빠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왼손 약지가 갖는 의미를 알고 있는 게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야끼 현재 모습. 얼굴은 이미 할아버지다. |
소희 씨는 "나를 향한 야끼의 집착은 평소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다"며 "안방, 거실, 부엌 등 내가 자리를 옮길 때마다 따라오는 모습에서 나에 대한 집착과 애정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