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견이 자신을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며 고발에 나선 주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칸은 고발당한 당일에도 될대로 되라는 식의 태도를 보여 논란을 키웠다. |
시아 씨는 27일 SNS에 반려견 칸을 고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 내용에 따르면 칸은 주인 알기를 '개똥'으로 아는 괘씸한 녀석이다.
생후 3개월령인 칸의 나이를 생각하면 까불거리는 거야 당연한 일이니 문제 삼지 않는다.
"엄마 나 토끼똥도 쌀 줄 안다!" 칸은 시아 씨가 아끼는 염주를 끊어놓기도 했다. |
그러나 시아 씨와 단둘이 있으면 밥상 위에 올라오려고 하고 하지 말라고 훈계를 해봐도 도통 말을 듣지 않아 시아 씨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반면 시아 씨 남편과 함께 있을 때는 덤비는 일도 없고 함부로 어디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남편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칸의 태도 차이가 극명해 왠지 자신을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는 게 시아 씨 주장이다.
"어머 이 TV 몰입감 장난아니다~" |
하지만 이 모든 건 시아 씨의 배부른 투정에 불과하다. 시아 씨 역시 이 모든 게 칸이 자신을 더 잘 따르고 더 편하게 여겨서 하는 행동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남편 앞에서는 수다스럽게 짖거나 과한 장난을 치지 않지만, 그만큼 애교도 부리지 않는다.
화장실 갈 때도 누가 가느냐에 따라 태도가 다르다.
칸은 남편이 화장실 갈 때는 따라가지 않지만, 시아 씨가 갈 때는 꼭 따라들어온다.
다만 따라들어오자마자 바닥에 엎드리는 걸 보면 지켜준다는 느낌보다는 화장실 바닥이 시원해서 따라오는 느낌이 더 강하긴 하다.
시아 씨를 따라 화장실에 들어온 칸. |
또 산책하는 모습도 누구와 나가느냐에 따라 사뭇 다르다.
남편과 함께 나가면 그저 모든 사람에게 좋다고 다가가지만, 시아 씨와 산책할 때는 이 조그만 녀석이 꼭 앞장서서 지켜주고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산책하던 중 시아 씨에게 입냄새를 내뿜는 칸. |
시아 씨는 "내가 임신 중인 걸 칸이 알고 지켜주려는 것 같다"며 "앞으로 태어날 아기와 칸이 함께 커가며 어울릴 생각에 매 순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칸은 임신하면서 남편만 종일 기다리던 내게 찾아온 선물이자 활력소"라며 "칸이 모든 사람에게 이쁨받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