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 살면서 천주교 신자가 된 길고양이 주니어. |
[노트펫] 브라질에서 길고양이가 성당에 살면서 주일 미사 중에 설교대 위까지 올라가서 설교를 들어 화제가 됐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길고양이 ‘주니어’는 브라질 상파울루 주(州) 아치바이아 마을 거리를 떠돌며 살았다. 어느 날 주니어는 상 세바스치앙 성당에서 살기로 결심했다. 헌신의 결심을 보여주기 위해 주니어는 몸소 헌금 바구니에 들어갔다.
헌금바구니에 들어간 주니어. |
주니어의 등장에 오스발도 보라치니 신부님과 신도들 모두 놀랐지만, 주니어를 따뜻하게 받아줬다. 특히 신부님은 주니어에게 아량 넓은 사랑을 베풀어서, 주니어가 미사를 방해해도 참아줬다.
주니어는 주일 미사 중에 성당 복도를 배회하다가, 가끔 내키면 신자들 중 한 명의 무릎 위에 앉는다고 한다. 운 좋은 신자는 고양이와 함께 미사를 드리는 기쁨을 누린다.
설교대 위에서 신부님의 설교를 듣는 주니어. |
그러나 주니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중앙이나 앞자리라고 한다. 주니어가 미사 중에 교단에 올라가고, 심지어 설교대 위에 앉는 불경을 저질러도, 신부님과 성도들은 너그럽게 이해하고 있다.
"신부님, 오늘 무슨 설교해요?" |
설교대 위에서 시선을 강탈하는 주니어 덕분에 신도들이 늘었다고 한다. 주니어의 사진이 상 세바스치앙 성당 페이스북에 올라가면서, 천주교 신자가 아닌 누리꾼도 관심을 보였다.
"귀가 간지러워옹!" |
한 누리꾼은 “나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새끼고양이를 향한 존중과 애정에 신부님과 신도들이 자랑스럽다”고 댓글을 달았다. 신도들도 “아멘”이라고 댓글을 달면서, 주니어를 가장 아름다운 신자라고 칭찬했다.
"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