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영국에서 지난해 하루 평균 우편집배원 약 7명이 개 물림 사고를 당했고, 몇 건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심각했다며 견주들의 주의를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텔레그래프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로열메일그룹 노동조합은 지난 2018년 우편집배원 개 물림 사고가 약 2484건 발생했고, 이 중 일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사고였다고 밝혔다.
우편집배원의 개 물림 사고가 증가 추세라며, 견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수치는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매주 우편집배원 약 47.6명이 개에게 물린 셈이고, 하루 꼴로 6.8명이다.
영구적인 흉터와 장애를 남긴 사고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 개 물림 사고의 35%인 883건은 대문이나 정원에서 벌어졌다.
영국 잉글랜드 워링턴에서 근무하는 경력 3년차 우편집배원 티나 오툴은 “우편물을 배달하다가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 도망쳤는데, 개가 내 뒤를 쫓아왔다”며 “문을 나서려고 할 때 내 오른쪽 종아리에서 통증을 느꼈고, 차에서 보니 내 바지에서 피가 배어나왔다”고 말했다. 결국 오툴은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고 한다.
로열메일은 견주들에게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편집배원이 오는 시간에 10분간만 반려견을 묶어두거나 방에 가둬달라고 당부했다. 또 우편물이 배달될 때 반려견에게 밥이나 간식을 줘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