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eunn_97(이하) |
[노트펫] 고양이의 귀여운 행동 중 하나가 솜털같이 작고 부드러운 발로 무언가를 꾹꾹 눌렀다 뗐다 반복하는 '꾹꾹이'다.
그런데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가 수준급 꾹꾹이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너무 조용해서 봤더니 눈감고 느끼며 꾹꾹이 중"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고양이처럼 꾹꾹이를 하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노란 방석을 입에 물고 꾹꾹이를 하는 강아지.
심취한 듯 눈까지 감으며 앙증맞은 앞발로 야무지게 꾹꾹이를 이어가고 있다.
꾹꾹이 하는 강아지의 모습을 접한 사람들은 "강아지도 꾹꾹이를 하다니.. 충격", "귀여운 건 고양이나 강아지나 똑같네", "저 꾹꾹이 빨래 한 번만 당해봤으면", "조그만 발로 열심히 누르니까 더 깜찍하다"며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짜릿해! 늘 새로워! 꾹꾹이가 최고야!!!" |
영상 속 강아지 '아쵸'의 보호자 은희 씨는 "아쵸가 꾹꾹이를 하는 방석은 제가 아쵸를 입양하던 2017년에 사준 방석"이라며 "애착 인형처럼 그때부터 저 방석을 가지고 놀다 어느 순간 꾹꾹이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은희 씨에 따르면 아쵸는 기분이 좋을 때 방석을 물고 뛰어다니다가 입에 문 상태로 꾹꾹이를 하곤 한다고.
특히 다른 방석이 아닌 오직 그 애착 방석에만 꾹꾹이를 한단다.
"꾹꾹이의 비결은 곰돌이 모양 젤리~" |
아쵸는 한번 꾹꾹이를 하면 약 15분 정도로 꽤 오래 하는 편인데, 꾹꾹이를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 같단다.
처음에는 낯선 행동이라 아쵸의 방석을 뺏어도 보고 간식으로 유혹도 해봤지만 아쵸의 꾹꾹이는 멈추지 않았다고.
다만 산책 갈 때 하는 "가자!"라는 말에는 방석도 휙 내팽개치고 문 앞으로 달려온단다.
2년 가까이 가지고 놀다 보니 닳은 탓에 새 방석을 사주려 했지만. 아쵸가 워낙 그 방석만 좋아해서 은희 씨는 기존 방석을 노란 천으로 둘러줘야 했다는데.
"여기가 바로 꾹꾹이 맛집!" |
"처음에는 아쵸가 하는 게 꾹꾹이인지도 몰랐다"며 웃는 은희 씨.
"그냥 뒤뚱거리는 게 귀여워 영상으로 찍었는데, 친구가 그 모습을 보고 알려줘 그게 꾹꾹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귀여워 심쿵하기도 하고, 또 다른 강아지들과 다르게 힘차게 꾹꾹이를 하니까 아쵸가 괜히 특별해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쵸는 2살 난 수컷 믹스견으로, 어릴 적 버려진 유기견이었지만 은희 씨와 가족이 된 후 견생 역전에 성공해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가족을 만나고 매일매일 웃음이 떠나지 않개!" |
버려진 상처가 있음에도 사람을 유난히 좋아하는 사교성 좋은 성격에 은희 씨가 놀릴 때면 우는 척을 하며 애교를 부리는 똘똘한 아이라고.
특히 식탐이 강한 편이라 간식 앞에선 어떤 개인기든 척척 해내며 그야말로 개인기 퍼레이드를 보여준다는데.
"척하면 척! 통하는 우리 사이!" |
"아쵸가 내 인생에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은희 씨.
"이제 간식 그만 찾고 사료 좀 잘 먹고, 나가자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지 말고 산책은 하루에 딱 한 번만 나가자"며 "아프지말고 지금처럼 우리 가족 곁에 행복하게 있어 줘. 천사같은 아쵸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걷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