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사진 가운데)가 진흙탕에 무릎 깊이까지 빠졌지만, 반려견들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
[노트펫] 노인이 반려견들과 놀아주다가 진흙탕에 빠지자, 반려견들이 행인에게 구조를 요청해 견주를 구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견주(87세·남)가 지난 22일 오후 2시30분경 미국 메릴랜드 주(州) 포토맥 강 브룩몬트 댐 근처에서 반려견 2마리와 막대 던지기 놀이를 했다. 견주는 반려견들과 놀아주다가 숲 속 깊이 들어가게 됐고, 갑자기 진흙탕에 빠졌다.
견주가 스스로 나오려고 애쓸수록 더 깊이 들어가서, 무릎 깊이까지 빠지게 됐다. 그가 진흙탕에서 벗어나지 못해 도와달라고 소리치자, 반려견 2마리가 견주의 위험을 직감하고 바로 구조 요청에 나섰다.
견주 구조를 요청한 반려견들이 견주 구조 직후 물을 마시며 더위를 달랬다. |
검은 개와 얼룩 개는 진흙탕에서 약 50야드(약 45.7m) 떨어진 곳까지 달려가서, 자전거 타고 지나가던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개들이 짖으면서 따라오자, 행인은 자전거를 멈췄다.
다행히 행인이 개들의 구조 요청을 알아채고, 노인을 적기에 도울 수 있었다. 행인은 개들을 따라가서 노인을 발견했고, 바로 소방서에 신고했다. 그리고 소방차가 올 때까지 노인 곁을 지키면서 그를 안심시켰다. 노인은 진흙탕에 한 시간 가량 빠졌다가 구조됐고, 다행히 다친 곳 없었다고 한다.
몽고메리 카운티 소방서의 피트 피링어 수석 대변인은 사고 당일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인 짖는 반려견 2마리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행인에게 남성이 50야드 떨어진 진흙탕에 빠졌다고 위험을 알렸다”며 “행인이 신고해서 (견주가) 그의 용감무쌍한 반려동물들에 의해 부상 없이 구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