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 수의사가 반려동물 주인에게 말할 수 있길 바라지만 말할 수 없는 속내 4가지를 미국 온라인 뉴스매체 인사이더가 지난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수의사 케이티 넬슨은 프레시펫 동물병원의 수련의이자 벨 헤이븐 애니멀 메디컬 센터 소속 부(副)수의사다. 넬슨 박사는 반려동물 주인들이 알았으면 하고 수의사들이 바라는 속내 4가지를 꼽았다.
- 1. 정직이 최선의 정책입니다.
반려동물 주인이 반려동물에게 먹인 음식을 정직하게 말해주길 수의사들은 간절히 바란다. 비록 남이 알기 부끄럽고, 몸에 안 좋은 음식을 줬더라도 말이다. 박사는 견주가 그 순간 창피할 수 있지만, 견주가 솔직해야 수의사가 덜 헤매고 병을 치료할 수 있어, 반려동물이 덜 고생한다고 강조했다.
넬슨 박사는 “견주가 진료실에 들어와서 수의사에게 ‘이봐요, 내가 멍청했어요. 어제 반려견에게 베이컨 세 조각을 먹였더니 강아지가 구토하고 설사했어요.’라고 말하는 편이 ‘모르겠어요. 왜 그러는지. 아마 다른 데서 뭔가를 주워먹었나봐요.’라고 말하는 견주보다 낫다”고 귀띔했다.
- 2. 인터넷 검색으로 아이를 자가진단하지 마세요.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증상이 내 강아지랑 똑같아서 소름이 끼칠지라도 병명 진단을 내려선 안 된다. 진단은 수의사에게 맡기는 편이 현명하다.
넬슨 박사는 “많은 수의사들이 큰 좌절감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는 사람들이 진료실에 들어와서 ‘나는 이미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요. 구글에서 봤어요. 그래서 사실 나는 단지 선생님의 약 처방전만 필요해요.’라고 말할 때”라고 밝혔다.
- 3. 치료비 청구가 수의사가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동물병원 치료비가 비싸다고, 수의사 탓이 아니다. (사실 반려동물 진료 및 치료 비용은 경제규모(?)에 비례할 정도로 미국이 더 비싸다.)
넬슨 박사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데 많은 돈이 든다”며 “수의사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바가지를 씌우려하지 않으며, 단지 각종 청구서들을 지불하고 반려동물에게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 4. 수의학은 힘든 분야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수의사의 자살률이 미국인 평균보다 높다고 한다. 넬슨 박사는 수의사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반려동물 주인들이 알아주길 바란다.
박사는 “수의사들은 정말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수의사를 만날 때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 달라”며 “우리 분야에서 작은 친절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대단히 감사하게 여긴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