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타 브룩 하우츠와 반려견 스핑크스. |
[노트펫] 미국의 한 유명 유튜버가 반려견을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국내 유튜버가 반려견 학대 논란에 휩싸인 것과 닮은꼴이다.
구독자수 33만명의 유튜브 스타 브룩 하우츠가 지난 6일 도베르만 핀셔 반려견 ‘스핑크스’에게 소리 지르고 때린 동영상을 올려, 구독자들이 공분하는 한편 로스앤젤레스 경찰서가 조사에 나섰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삭제된 동영상에서 하우츠는 반려견에게 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때렸다. 그리고 바닥으로 밀치고, 침을 뱉었다. 구독자들이 동물 학대를 비판하자, 하우츠는 새 편집본을 올렸고 더 거센 비판에 직면해 2차 영상도 다시 삭제했다.
누리꾼들은 하우츠가 반려견을 학대한 데 분노했다. 경찰이 스핑크스를 구조하지 않으면 직접 찾아가서 스핑크스를 구하겠다고 공언한 누리꾼도 나왔다.
그러자 하우츠는 지난 7일 트위터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고 “나는 어떤 형태나 형식으로든 개 학대자나 동물 학대자가 아니란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우츠는 “내 75파운드(약 34㎏) 도베르만이 입을 벌리고 내 얼굴 앞으로 뛰어들었을 때 반려견 부모로서 이런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그렇게 했다”며 “그러나 내 반려견이 한 행동과 상관없이 내가 반려견에게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지 말았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고 적었다.
하우츠는 재차 그래선 안됐다고 후회하면서, 반려견과 함께 있길 원한다며,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위터에는 하우츠가 삭제한 학대 동영상 복사본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 구독자 3만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서 모씨가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날 26일 생방송 도중 시베리안 허스키 강아지 태양이를 학대해, 누리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서 씨가 출동한 경찰에게 “제가 제 개를 때린 게 잘못이에요? (중략) 내 재산이에요. 내 마음이에요.”라고 언성을 높여, 공분을 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 씨 처벌을 촉구하고, 동물보호법을 강화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결국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단체가 지난달 30일 서 씨의 집에서 태양이를 구조해 격리 조치했다. 서 씨는 태양이 소유권을 포기했고, 캣치독팀이 태양이의 소유권을 이양 받았다.
한편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국민청원 동의자수는 8일 오후 5시26분 현재 14만명을 넘어서 청와대 답변까지 6만명을 남겨두고 있다. 학대 처벌 강화와 함께 유해 유튜브 단속을 강화해달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