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개가 있다. 마치 독일 명품차를 보는 것 같은 멋진 외모와 강인한 기질이 장점인 이 개는 국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잘 차려 입은 전형적인 도시 남자의 외모를 가진 미니어처 핀셔가 그 주인공이다. 2회에 걸쳐 이 개에 대한 얘기를 풀어내려고 한다.
미니어처 핀셔는 도베르만의 축소 모델이 아니다
ⓒ캉스독스 |
마치 깔끔한 정장을 입혀 놓은 것 같은 소형견이 있다. 전형적인 도시 남자의 겨울 정장 칼라인 블랙 탄 계열의 코트를 가진 이 멋진 개의 이름은 미니어쳐 핀셔(Miniature Pinscher)다.
미니어처 핀셔는 작은 체구지만 긴 다리와 늘씬한 체구를 가지고 있어 소형견 특유의 귀여운 체형보다는 잘 관리된 우아한 경주마 같은 분위기를 주기도 한다. 걸음걸이를 봐도 소형견의 걸음걸이보다는 말의 걸음걸이에 가깝다.
흔히 미니어처 핀셔의 기원에 대해 적지 않은 애견인들이 잘못 알고 있다. 이 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비견 도베르만의 미니어처 타입이라는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잘못된 얘기다.
미니어처 핀셔는 중형견인 독일 핀셔(German Pinscher)를 기본 타입으로 하고, 여기에 소형견인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와 닥스훈트의 혈통이 추가된 것이다. 따라서 미니어처 핀셔를 도베르만의 축소형 모델로 보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저먼 핀셔는 미니어처 핀셔 뿐만 아니라 독일이 원산지인 많은 개들의 개량작업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저먼 핀셔는 도베르만, 미니어처 핀셔, 아펜 핀셔 등의 개발과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슈나우저도 저먼 핀셔의 혈통이 투입된 것이다. 저먼 핀셔의 혈통이 투입된 스탠다드 슈나우저는 후일 빅사이즈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자이언트 슈나우저와 소형견 사이즈인 미니어처 슈나우저로 분화되게 된다.
국내에서는 생경한 자이언트 슈나우저는 경비견, 경찰견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