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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집에 고양이를 모시고 있는 집사라면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점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고양이님이 놀고 싶어 할 때 온 몸을 불살라야 한다는 것.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가끔은 다른 일에 집중하느라 이를 지키기가 쉽지 않은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람 같은 우리 고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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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안 놀아주나 보자" |
사진 속 고양이는 벽에 기대어 앉은 채 팔짱을 '착' 끼고 있다. 뭔가 못마땅한 일이 있는지 살짝 인상을 쓰고 누군가를 감시하고 있는 듯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데.
당장이라도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군. 언제까지 그러고 있나 보자."라고 말할 것만 같다.
화난 부장님처럼 앉아 있는 고양이 꾸리의 보호자 세영 씨는 "제가 나노블럭를 하는 게 취미라서 열심히 만들고 있었는데 뒤통수가 따가워 쳐다보니 꾸리가 저런 자세로 있었어요"라며 "아무래도 자기와 놀아주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사진 속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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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차에 세영 씨와 가족이 됐다는 꾸리는 집에 온 첫 날부터 저렇게 앉아 있었다고 한다. AS 기사님이 오셔서 부품을 만질 때도 옆에 앉아서 감독을 하듯 지켜보고 있었다고.
'n번째 냥생'인 것처럼 보이는 자연스러운 자세는 이제 꾸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단다.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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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따따비 껴안고 있는 게 취미! 잘 때도 필수~ |
부장님 포스를 풍기는 꾸리는 사실 엄청난 애교쟁이란다. 집사가 아침에 일어나면 냥냥거리면서 애교를 떨고, ‘꾸리야~’라고 부르면 그 음에 맞춰 ‘냐앙~’하고 대답을 한다는데.
성격도 순둥순둥해서 병원에서도 인기 만점!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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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영 씨가 힘들 때마다 슬며시 다가와서 위로를 해준다는 상냥한 꾸리. 그래서 더욱 의지를 하게 된다고 세영 씨는 말했다.
세영 씨는 "이른 아침 내가 눈을 떴을 때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다가와 주는 너. 덕분에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게 됐어. 모든 게 사랑스럽고 좋지만 물은 지금보다 많이 마셔주라. 항상 고맙고 사랑해"라며 꾸리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