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사람이든 동물이든 누구와 어떤 환경에서 사는지가 성격, 행동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여기 3년 동안 고양이와 함께 살며 냥이 교육을 받은 강아지가 있어 소개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양이랑 같이 키우는 냥아지예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강아지는 소파에 누워 정성스럽게 두 앞발을 핥고 있다.
한참 핥던 강아지는 이내 두 앞발로 눈과 코를 닦아 내는데 이 모습이 고양이들이 하는 세수와 똑같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세상에 고양이인 줄 알았네", "진짜 냥아지다", "너무 귀여워서 눈물이"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고양이처럼 행동하는 냥아지 체리의 보호자 서현 씨는 "저희 고양이 도도가 3살 때 체리를 데려왔는데 아무래도 보고 배운 것 같아요"라며 "처음 왔을 때부터 둘이 많이 의지를 했거든요"라고 영상에 대해 설명했다.
서현 씨는 도도의 집사로 생활을 하다 결혼을 하면서 체리를 만났다고 한다.
혹시라도 어울리지 못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둘은 쿵짝이 잘 맞았단다. 체리가 3살 많은 도도를 롤모델로 삼았는지 행동도 곧잘 따라했다고.
그렇게 함께 지낸지 3년차. 체리의 특기는 고양이 세수와 식빵자세라는데. 물론 산책을 할 때만큼은 여느 댕댕이들과 다름이 없다고 한다.
서현 씨의 말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는 체리가 도도를 혼내는 군기반장이 됐단다.
"도도가 자꾸 스크레처 말고 가구들을 긁으려고 해서 몇 번 혼을 냈는데 체리가 그걸 보고 배웠는지 도도가 가구를 긁을 때마다 짖으면서 혼을 내더라고요"
이처럼 체리는 보고 배우는 게 빠른 똑똑한 멍멍이라고.
나이와 종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도도 역시 체리를 많이 예뻐한다는데. 체리가 누워있으면 어느새 다가와 그루밍을 해주는 사이좋은 남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현 씨는 "종은 다르지만 지금처럼 우애 있는 댕냥남매로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그리고 태어난 우리 애기도 잘 지켜주면서 사이좋게,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바라"라며 애틋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