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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핑고는 잠긴 대문 밖으로 자유자재로 출입해, 견주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
[노트펫] 브라질에서 한 반려견이 자주 잠긴 대문 밖으로 도망쳐서, 견주가 반려견의 미스터리를 풀려고 대문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혀를 내둘렀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했다.
견주 알베르티나 포가사는 도대체 반려견 ‘핑고’가 어떻게 잠긴 대문 밖으로 도망치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앞마당에 풀어놓은 개는 수차례 주인 몰래 가출해서 외출을 즐기고 돌아오곤 했다.
포가사는 “(핑고의 외출이) 언제 시작됐는지 모른다”며 “내가 아는 전부는 대문이 닫혔을 때도 핑고가 나간다는 사실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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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고가 대문에 난 우편물 투입구에 몸을 통과시켰다. |
견주는 핑고의 비밀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견주는 날을 잡아 카메라를 들고 옥상에 올라가서 대문을 주시했다. 그리고 미스터리를 풀었다.
나무 빗살로 된 대문에 우편물 투입구로 보이는 작은 사각형 틈새가 있었다. 핑고가 빗살을 딛고 뛰어올라서 그 틈새에 머리를 넣은 후, 천천히 몸 전체를 통과시킨 것. 구멍이 좁아서 안간힘을 써야 했지만, 핑고가 마른 탓에 그 구멍을 통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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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우편물 투입구도 통과한, 신출귀몰한 개 핑고. |
견주는 “나는 핑고가 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통과해냈다”며 “(놀라서) 내 입이 떡 벌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믿을 수 없던 견주는 다른 각도에서 핑고의 탈출을 한 번 더 촬영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핑고가 가출을 해도 꼭 집에 돌아온다는 점이다. 물론 밖에서 들어올 땐 나갈 때보다 더 힘들고 어렵지만 말이다.
견주는 “핑고는 모험을 좋아하고, 기분 나쁜 것들 속에서 뒹굴기를 즐긴다”며 “핑고는 항상 냄새 나고 더러워진 채 돌아온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