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견 동물등록 자진신고가 대박을 쳤다. 두 달 동안 지난 한 해 신규 등록의 2배 넘게 등록이 진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2개월 간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33만4921마리가 신규 등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6배, 지난 한 해 신규 등록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자진신고 기간 중 지역별 신규등록 건수는 경기도가 9만5408마리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5만198마리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개를 가장 많이 키우는 지역이다.
이어 인천과 경북이 각각 2만6065마리와 2만2719마리, 부산이 2만1135마리로 집계됐다.
법상 주택과 준주택에서 기르거나, 이외의 장소에서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3개월령 이상의 개는 지자체에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반려견 소유자들은 실효성을 느끼지 못해 등록을 하지 않았고, 미등록 시 과태료 부과 조항이 있지만 실제 단속도 느슨했다.
그동안 반려견 등록사업이 저조하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유실유기동물 증가에 따른 보호비용마저 크게 불어나면서 정부 역시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만은 없게 됐다.
자진신고 뒤 단속 카드가 제대로 먹혀 들었다는 평가다. 정부는 동물 미등록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이에 경각심을 가진 보호자들을 동물등록대행기관인 동물병원으로 쇄도하게 만들었다.
농식품부는 오는 16일부터 한 달간 동물등록 집중 지도․단속 기간을 운영한다. 지자체와 유관단체를 포함한 민관 합동 점검반 1000여 명을 투입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자진신고기간 운영이 동물등록에 대한 국민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반려동물 소유자 준수사항에 대한 민관 합동 홍보․지도․단속을 매년 정례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홍보 매체를 활용한 홍보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