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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강아지는 1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형의 쿠션 옆에서 누워 잠을 청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은 먼저 떠난 형 멍멍이의 빈자리를 지키는 강아지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영국 채셔 주에 살고 있는 케이틀린 위니(Caitlin Wynne)는 강아지 조지(George), 해리(Harry)와 함께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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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는 2004년 한 살 무렵에 케이틀린을 만났고 해리는 9년 전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상태로 이 집에 들어왔다.
나이 차 때문에 어울리지 못할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둘은 함께 놀고, 자고, 먹으며 끈끈한 우정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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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2018년, 조지는 신부전을 진단받았고 갈수록 몸이 허약해졌다. 가족들은 최선을 다해 조지를 돌봤지만 결국 녀석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조지가 가족들의 곁을 떠나고 몇 주 동안 해리는 무척 힘들어했다. 녀석은 언젠가 조지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는지 잠도 자지 않고 집안을 서성거리며 울었다.
그러던 어느 날 케이틀린은 조지가 잘 때마다 사용하던 쿠션에 머리를 얹고 있는 해리를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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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틀린은 "예전부터 해리는 조지가 쿠션 위에서 몸을 말고 자고 있으면 그 옆에 머리만 얹고 잠을 청했다"며 "쿠션이 비어 있음에도 그 때와 똑같은 자세로 자려는 해리를 보니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어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리는 조지를 그리워하고 있다"며 "결국 이별의 슬픔은 함께 짊어지고 나아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