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는 집사와 함께 노는 것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걸 더 좋아한다는 말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얼러트는 고양이들이 개들보다 주인과 강한 유착관계를 보인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 주립 대학교의 동물 과학자 크리스틴 비탈레(Kristin Vitale)는 "고양이들은 개들과 마찬가지로 관계의 유연성을 보이며 인간에게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을 주축으로 편성된 연구팀은 집사와 낯선 환경에 놓였을 때 고양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79마리의 아기 고양이들과 38마리의 성묘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먼저 연구팀은 고양이들을 집사와 한 방에 넣고 사람들은 표시된 원 안에 앉아 있도록 지시했다. 이어 고양이들이 원 안에 들어왔을 때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렇게 2분이 지난 뒤 집사가 방을 나오고, 그로부터 2분이 지난 뒤 다시 방으로 들어가게끔 유도하며 고양이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이 때 성묘들은 단 한 번만 실험에 참여했고, 아기 고양이들은 성묘들과 함께 한 번, 2달 뒤에 다시 한 번. 총 두 번 참여했다.
아기 고양이들만 2번 째 실험을 진행할 때 연구원들은 39마리는 6주간의 훈련과 사회화 과정을 거치도록 하였으며 나머지 31마리는 처음과 같은 상태로 뒀다.
실험 결과 아기 고양이들의 64.3%와 성묘의 65.8%가 집사와 꼭 붙어 있으려고 했다. 이는 강아지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보인 61%의 수치보다 높은 결과였다.
크리스틴은 "결과를 놓고 보면 강아지들 못지않게 고양이들도 집사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며 "때문에 외출하고 난 뒤 고양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와 고양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다만 고양이들을 계속 혼자 두려고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는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