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스타벅스코리아가 오는 2029년까지 매장 내 모든 생산판매 제품에 사용되는 달걀을 동물복지유정란으로 바꾸기로 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스타벅스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와 케이지 프리(Cage Free)를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라 스타벅스코리아는 2029년까지 자사에서 사용하는 모든 달걀(알달걀 및 액란)을 케이지에 가두지 않은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로 교체하게 된다. 반기별로 그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협의체도 운영한다.
스타벅스는 현재 케익류, 샌드위치류, 식사류 등 푸드 메뉴 중 대부분의 제품에 달걀을 사용하고 있다. 약속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매년 약 4만7000마리의 닭들이 비좁은 케이지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동물자유연대는 추산하고 있다.
스타벅스 본사는 이전 2020년까지 본사 직영 매장에서 사용하는 달걀에 대해 케이지 프리를 선언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직영 매장이 아닌 데다 달걀의 안정적 공급을 이유로 유보적인 입장을 펼쳐왔다. 동물자유연대는 이에 지난 2018년부터 해외 단체들과 함께 스타벅스코리아에 케이지 프리 동참을 요구해왔다.
동물자유연대는 "스타벅스코리아는 안정적인 수급처 확보 등에 있어 어려움을 표했으나 산란계의 고통과 동물복지의 필요성에 공감해 선언에 이르게 됐다"며 "업계 선두에 있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선언하면서 다른 커피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케이지 프리 요구를 계속해서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국내 다른 기업들도 산란계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에 함께 하도록 기업 대상의 케이지 프리 캠페인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케이지 프리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수가 2017년 250여 개에서 2018년 300여 개로, 2019년에는 431개(10월 말 현재)로 참여 기업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풀무원과 한국맥도날들이 대표적으로 케이지 프리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