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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Shazreen Othuman(이하) |
[노트펫] 말레이시아에서 온몸에 녹색 페인트를 칠한 개의 모습이 포착돼 전 세계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쿠알라룸푸르 외곽 수방 베스타리(Subang Bestari)에서 온몸에 녹색 페인트를 뒤집어쓴 길 잃은 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학생 상담가 샤즈린 오투만(Shazreen Othuman)은 차를 몰고 집으로 가던 중 거리를 헤매는 녹색 개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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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개의 사진을 찍었고, "이렇게 귀엽고 순진한 녀석이 왜 녹색일까? 나는 이 개의 주인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런 짓을 한 사람은 정신이상자일 것이다. 일부 인간들은 온전하지 못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글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 속에서 개는 온몸에 녹색 페인트가 칠해진 채로 먹이를 찾기 위해 거리를 헤매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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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개의 사진은 SNS를 통해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명백한 동물 학대라며 가해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격분했다.
말레이시아 동물보호협회는 "페인트나 염료는 동물에게 매우 위험하며,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페인트 냄새는 눈과 호흡기를 자극할 뿐 아니라 메스꺼움, 현기증 또는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의 전신에 페인트를 칠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이는 동물복지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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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 당국도 페이스북을 통해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최고 3년 이하 징역형과 10만 링깃(한화 약 2,815만 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보가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